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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창업시대

작업공간 마련하기: 자택 작업실, 셰어팩토리, 소형 임대공장

by seektruth 2025. 7. 16.

나에게 맞는 공간이 곧 창업의 속도를 결정합니다. 처음에는 욕심 없이 집에서 조금씩 작업하던 것이 규모가 커지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면 작업 공간을 따로 마련해야겠죠. 1인 소규모 제조에 알맞은 공간을 다음과 같이 알아보았습니다. 

 

[자택 작업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공간, 집 안의 작은 공장

1인 제조 창업자가 가장 먼저 고려하는 공간은 ‘내 방’ 또는 ‘내 집’입니다. 실제로 서울 도봉구에 사는 어느 사장님은 자택 주방 옆 빈방 한 칸을 활용해 천연 비누 브랜드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접이식 책상, 선반 하나, 소형 전기 인덕션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주요 장점은 임대료가 없고 바로 작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소음이나 분진이 적은 제품군(비누, 향초, 소형 조립품, 굿즈 등)은 주거지에서의 작업이 큰 문제 없이 가능합니다.
단, 화학물질이나 고온 장비, 반자동 기계류를 사용할 경우 주거지 내 작업은 제한될 수 있으니 안전과 위생 기준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초기에는 자택 작업실로 시작해 시장 반응을 본 뒤, 이후 외부 공간을 확장하는 것도 하나의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셰어팩토리] 나만의 공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작은 공방을 함께 쓰는 방법

자택 작업이 어렵거나 소량이라도 기계가 필요한 작업이라면 ‘셰어팩토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수제 마카롱 브랜드를 운영하는 한 사장님은 소형 오븐, 냉장 보관, 진공포장기 등이 모두 구비된 셰어팩토리를 통해 하루 수십 세트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셰어팩토리는 일반적으로 시간당/일당 단위로 대여가 가능하며, 위생관리와 전기설비가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어 초보자가 안심하고 시작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식품, 수공예, 소형 패키지 제조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며, 전국적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장비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초기 자본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작업공간 마련하기: 자택 작업실, 셰어팩토리, 소형 임대공장

 

[소형 임대공장] 일정 생산량이 확보됐다면, 단독 공간이 필요한 시점

제품 판매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월 단위 생산량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된다면 소형 임대공장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천연 방향제 브랜드를 운영 중인 사장님은 초기엔 자택 작업실에서 시작했지만, 6개월 만에 월 300개 이상 납품이 발생하면서 작업 공간을 확장했습니다.
그는 인천시 소상공인 지원센터를 통해 소형 창고형 임대공간(월세 약 40만 원)을 소개받아 입주했고, 현재는 소형 포장기계, 적재 선반, 미니 사무 공간까지 직접 구성해 혼자 운영하고 있습니다.
임대공장은 고정비용이 발생하므로 수익 구조가 안정화된 이후에 도입하는 것이 좋고, 전기, 환기, 층고, 출입 동선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지자체의 소공인 지원 프로그램이나 창업 지원센터 연결 임대를 활용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장비 배치와 효율성] 공간보다 중요한 건 ‘배치와 동선 설계’입니다

작업공간이 아무리 넓어도 동선이 비효율적이면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소형 제과 브랜드 ‘쿠키**’는 6평짜리 셰어팩토리 한 칸을 쓰면서도 1인당 하루 최대 100세트 생산이 가능하도록 동선을 구성했습니다.
이 브랜드의 핵심은 작업 테이블의 일자 배치, 포장 도구의 벽면 정리, 라벨 프린터와 송장 출력을 이동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션 구조’였습니다.
즉, 좁은 공간이라도 작업 동선을 최소화하고 필요한 공정을 순서대로 배치하면 혼자서도 충분히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작업공간의 크기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안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가입니다.

 

[공간 선택의 기준] 지금 상황에 딱 맞는 공간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

작업공간을 마련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내가 필요한 만큼의 공간을 무리 없이 확보하는 것입니다.
초보자가 처음부터 공장을 임대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하루 생산량이 적고 시장 반응을 테스트하는 단계라면 자택 작업실이나 셰어팩토리에서 충분히 시작 가능합니다.
다만, 제품군에 따라 위생 기준이나 장비 설치 제약이 있을 수 있으므로, 미리 공간 기준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간은 사업의 성장에 따라 유연하게 옮겨가도 되는 부분이므로, 너무 ‘완벽한 공간’에 집착하기보다 ‘지금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입니다.